‘다양성 상징’ 오사카 나오미 16강 탈락하자…日네티즌 “미국으로 돌아가라” 돌변

도쿄올림픽 성화 마지막 주자이자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오사카 선수는 US오픈과 호주 오픈에서 각각 2연패하면서 현재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다. 그래서 이번 도쿄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한 오사카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다. 그런데 27일 치러진 여자 단식 16강에서 체코 선수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예상 밖의 배패에 오사카 선수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했지만, 여려분의 기대에 답하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사카의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여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SNS에서는 “미국으로 돌아가라”, “오사카가 일본인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제대로 못 한다”라는 등의 인종차별 글이 올라온 것이다.

특히 일본에선 대형출판사 도쿠마서점 홈페이지 편집자의 차별적인 글이 논란이 됐다. 도쿠마서점은 28일 홈페이지 위탁업체 ‘앤드지피(&GP)’의 편집자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도쿠마서점은 입장문을 통해 “본사와 앤드지피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어떤 경우에도 인권침해는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편집자의 행동을 사과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 선수는 작년 US오픈 당시 미국 경찰들에 의해 살해된 흑인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는 등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다양성과 조화’를 상장하는 인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 오사카가 16강에서 탈락한 이후 드러난 일각의 차별적 반응에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들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2021/7/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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