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요소 커지는 도쿄올림픽…코로나19 괜찮을까?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많은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계획을 취소하는 등 올림픽 준비 상황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21일에는 일본조직위원회, 일본 정부, 도쿄도, 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5자 협의를 진행해,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입장 가능 인원은 정원의 50% 이내, 1만 명을 상한으로 한다.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첫날 인사말을 하는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회 회장.

조직위원회 하시모토 세이코 회장은 지난 4월에는 무관중 개최도 각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태도를 바꿨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관중 수용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5자 협의에서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서는 무관중 개최도 검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이 관중 수용에 강하게 문제제기 하는 일본 내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 필요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일본 정부에 제언하는 오미 시게루 코로나대책 분과회 회장.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은 18일 정부에 제언을 제출했다. 경기장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올림픽은 무관중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그리고 관중을 수용하더라도 현지 사람으로 제한하고, 감염 확산 징후가 나타나면 무관중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관중을 수용한 개최에 혈안이 된 IOC와 일본 정부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도쿄도 등 9개 도도부현에 발령됐던 긴급사태 선언은 20일로 해제됐지만, 23일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1천7백명 넘게 발생했다.

일본에서도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델타형 바이러스(인도발)가 확산되고 있으며,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 중에는 다섯 번째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림픽을 둘러싼 여러 혼란이 불거지고 있다. 도쿄도는 공원과 대학 캠퍼스 안에 ‘퍼블릭 뷰잉’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자 전면 중지를 결정했다.

또한 22일 조직위원회가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를 인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판이 빗발쳤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다음날 경기장에서의 음주를 전면 금지한다고 주류 판매 결정을 백지화했다. 과연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 수 있을까.

우간다 대표 선수단 추가 확진자 발생

그런 와중에 더 심각한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일본에 도착한 우간다 선수단 9명 중 1명이 나리타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은 8명은 그대로 합숙지인 오사카로 향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한 명이 추가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앞으로 도쿄에는 9만 여명의 각국 선수단과 미디어 관계자가 입국한다. 경기장에 관중까지 수용하면, 많은 사람들의 이동은 막을 수 없다. 그만큼 감염 위험은 커지게 될 것이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도쿄올림픽.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말을 반복해 온 스가 총리는 적어도 무관중 개최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관중 수용을 고집해 다시 대유행을 초래하게 되면 때는 이미 늦다.

<2021/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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