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0년 이상된 노후 원전 재가동 본격화…미하마 원전 후쿠시마 사고 후 처음

일본에서는 23일, 40년 이상된 노후 원전의 재가동을 개시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노후 원전을 재가동 한 첫 사례다.

일본 현지 언론이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후쿠이현 미하마(美浜)원전 3호기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제거해 가동을 본격화 했다.

미하마3호기는 2011년 5월에 정기 검사에 들어간 이후 10년 만에 재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조정 단계의 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4일 새벽에는 핵분열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임계’에 도달해, 29일부터는 송발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영업 운전은 7월 27일부터 시작한다.

형해화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

일본에서는 2011년 후쿠시마원전 폭발 사고 이후 원전의 운전 기한을 40년을 원칙으로 하는 ‘개정 원자로 규제법’을 제정했다. 

다만, ‘신규제기준’에 합격하면 1회에 한해 최장 20년 동안 가동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두어, 노후 원전의 가동 연장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신규제기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 대책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한 기준으로 테러 등 중대 사고에 대한 대책 시설 신설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번에 재가동을 개시한 미하마3호기는 오는 10월 25일 신규제기준에서 의무화한 ‘특별 중대사고 등 대책시설’ 설치 기한까지 해당 시설을 마련하지 못해, 10월 23일 정기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라 실제 가동은 4개월 동안만 진행된다. 

넉달 뿐인 원전 재가동임에도 미하마원전의 재가동은 일본의 전력업계에 노후 원전의 장기 이용을 뒷받침 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계기가 된다.

반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40년이 넘은 원전의 재가동이 늘어나면,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가능한 노후 원전을 줄이려한 40년 규정의 취지가 형해화할 수 있다”(나가사키대학 스즈키 다쓰지로 교수)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는 노후 원전의 재가동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후쿠이현 다카하마원전 1,2호기의 3기도 지난 2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신규제기준을 통과했고, 후쿠이현 스기모토 다쓰지 지사가 지난 4월 말 재가동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규제기준에 맞춰 재가동한 원전은 이번 미하마3호기까지 포함해6개 원전 10기에 달한다. 


<2021/6/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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