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역사상 처음 해외관중 없는 개최로 무게 실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이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중이 없는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이번 올림픽에 해외 관중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 조정에 들어갔다고 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도쿄도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해외로부터 대규모 입국이 이뤄질 경우 국민 불안이 커져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장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안팎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론이나 재연기론이 나오고 있어 선제적 조치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일본의 관광 산업을 올림픽을 계기로 회복을 기대해 온 스가 요시히데 정권 내에서도 해외 관중 수용에 비관적인 기운이 짙어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3일 비대면으로 도쿄올림픽 대표자협의가 진행됐다. NHK뉴스 갈무리

이 같은 상황에서 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5자 대표자협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3월 중에 판단한다는 데 합의했다. 올림픽 성화봉송 릴레이가 시작되는 이달 2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관중 포기론에 힘이 실린 배경에는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두달 동안의 긴급사태 선언에도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상황이 있다. 수도권에선 여전히 하루 세 자릿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수도권 네 지역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을 2주 연장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일본 국내에서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최소 90만명 이상의 해외 관중이 입국하게 되면 방역에 큰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해외 관중을 포기하더라도 올림픽엔 참가 선수뿐만 아니라 각국의 경기단체, 올림픽위원회 임원 등 약 5만명의 대회 관계자들이 일본에 입국하게 된다. 국내 방역에 더해 이들에 대한 방역까지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은 가중된다. 

다만 일본 국내 관중은 허용할 방침이다. 이날 협의에선 일본 국내 관중을 들일 경우 경기마다 상한선 등을 프로야구, 프로축구 감염대책 등을 참고해 4월 중에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2021/3/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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