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야당의 공세…日스가, 장남 공무원 접대 의혹에 곤혹

지지율 하락으로 정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더욱 궁지에 빠뜨리는 의혹이 연일 국회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 심지어 이번 국회에서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의혹은 총리의 아들과 관계된 일이다.

스가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간부를 접대했다는 주간잡지 ‘슈간분슌’ 보도.

주간잡지 ‘슈간분슌’은 지난 3일 총무성의 간부 4명이 영상 제작 회사 ‘도호쿠신샤(東北新社)’와 그 자회사 임원들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접대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이뤄졌으며, 간부들은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택시 상품권과 선물까지 받았다. 접대를 한 도호쿠신샤의 자회사는 위성 방송 사업체로 인가를 내리는 곳은 총부성이다. 일본의 국가공무원 윤리규정에는 이해관계자로부터 접대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만일 접대를 받더라도 1인 1만엔(약11만원) 이상일 경우는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해당 접대 비용은 전액 도호쿠신샤 측이 지불했으며, 사전 신고도 없었다고 잡지는 전했다. 보도 후 총무성 측은 비용을 반환했다고 해명했다.

일본 총무성.

무엇보다 문제가 된 것은 접대를 한 쪽에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 씨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세이고 씨는 2006년 당시 총무상이던 스가 총리의 비서관으로 일한 뒤 도호쿠신샤에 입사했고 지금은 자회사의 임원도 겸임하고 있다.

일본의 위성방송 업계는 1990년대 이후 다중채널화와 디지털화, 그리고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성장의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호쿠신샤는 총무성과 빈번히 접촉해 온 것이다. 주간지 보도 후, 작년 여름 이전에도 총무성 간부와 도호쿠신샤는 여러 차례에 걸쳐 회식을 해 온 것이 밝혀졌다. 현직 총리의 장남의 존재가 총무성 간부와 사업체 측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2월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지난 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의 추궁을 당한 스가 총리는 의혹에 대해 “아들과 자신은 완전히 다른 인격”이라며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후에도 야당의 추궁은 계속됐다. 1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입헌민주당 이마이 마사토 의원의 “총리의 아들은 총무성과 이해관계가 있는가”라는 질의에 대해 총무성 간부는 “이해관계에 해당한다는 의혹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얼버무렸다. 스가 총리도 야당 의원의 추궁에 “누가 됐든 국민들의 의혹을 살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스가 총리의 장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론도 부정적이다. 아사히신문이 2월 13~14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들은 다른 인격”이라는 스가 총리의 발언에 대해 54%의 유권자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납득한다’ 36%) .

코로나19 방역 대책 실패로 스가 총리는 취임 5개월 만에 지지율이 폭락했다. 또한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 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정권을 둘러싼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아들을 둘러싼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스가 총리의 입장은 더욱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2021/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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