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 모리 위원장 ‘여성 비하’ 발언 문제…IOC도 등돌려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

국제 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성명을 발표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 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을 비판했다. IOC는 성명을 통해 “모리 위원장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IOC가 지향하는 개혁과 결의에 모순된다”라고 지적했다. 

IOC는 지난 4일 모리 위원장이 사과와 발언을 철회하는 기자회견 후 “모리 위원장은 발언을 사과했다. 이로써 IOC는 이 문제는 종료됐다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모리 위원장에 대한 국내외 여론 악화와 선수, 협찬 기업의 비판이 이어지자 IOC는 비판 성명을 발표하며 모리 위원장 옹호로 인식될 수 있는 입장에서 돌아선 모양새다. 

IOC는 모리 위원장의 진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체성, 다양성, 남녀평등은 IOC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다”라면서 “모리 위원장의 최근 발언은 IOC의 공약과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IOC와 계약을 맺은 ‘피앤지(P&G)’는 “우리들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다. 이번 건(모리 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은 유감스럽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도쿄 2020 올림픽 골드 파트너’로 일본 올림픽조직위와 계약을 맺은 ‘니혼생명’은 “모리 위원장의 발언은 여성 비하로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도 반하는 표현으로 매우 유감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에서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2월6~7일 실시, 응답 유선 510명, 무선 513명)에서는 59.9%가 모리 위원장이 “적임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일본 국내에서는 모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쇄도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1/2/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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