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위원장 ‘여성 비하 발언’ 파문…고이케 “큰 사태에 직면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 회장의 여성차별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모리 회장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잦아들고 있지 않다. 올림픽 자원봉자들은 참가 거부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으며, 개최 도시 도쿄도에는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5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모리 회장의 발언으로 “(올림픽이) 큰 사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고이케 지사는 “말문이 막혔고,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다”라며 모리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이 일은 끝났다고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참가 거부와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해서 내용을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는 8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림픽 개최가 일년 연기되면서 많은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취소했다. 이번 모리 회장의 발언으로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가를 취소할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사이타마현에 사는 50대 남성은 “자원봉사 강습도 받았지만, 하고 싶지 않아졌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밝혔다. 남성은 “모리 회장이 발언을 철회한다는 기자회견도 봤지만, 생각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SNS 트위터에는 자원봉사 활동을 취소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모리 회장은 3일 열린 일본 올림픽위원회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가 많이 들어와서 이사회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여성을 늘려 갈 때는 발언 시간을 규제하지 않으면 좀처럼 끝나지 않아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국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모리 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와 발언 철회를 밝혔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모리 회장은 회장직 사퇴는 강하게 부정했다.

<2021/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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