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여자 많으면 회의시간 길어져” 발언 논란…외신 “83세 모리 전 총리는 실언으로 유명”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83) 회장의 여성차별적 발언이 국제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3일 열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모리 회장은 “여성 이사가 많이 들어와서 이사회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여성을 늘려 갈 때는 발언 시간을 규제하지 않으면 좀처럼 끝나지 않아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모리 회장 발언에 다른 위원들의 웃음 소리도 들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회의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으며 기자에게도 공개됐다. 

모리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시대착오적이다. 너무 부끄럽다”, “여성보다 고령자가 회의에서는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여성이 활약하는 사회’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JOC는 여성 이사 비율을 40%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JOC 이사 25명 중 여성은 5명에 불과하다. 

외신에서도 모리 회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3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 여름 개최를 반대하는 여론과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리 회장의 여성차별적 발언으로 새로운 분노에 직면하게 됐다”고 모리 회장의 문제 발언을 보도했다. 

프랑스 주요 통신사인 AFP도 “83세 모리 전 총리는 실언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하며 문제 발언을 보도했다. 또 일본은 남녀 격차 지표를 나타내는 세계경제포럼의 2020년 ‘젠더 갭 지수’ 순위에서 일본은 153개 국가 중 121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하며, JOC의 여성 이사 비율이 목표보다도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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