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최대 ‘4경 베크렐’ 초고농동 방사능 추가 확인…“1시간 노출되면 사망” 수준

후쿠시마원전 2, 3호기 격납기 덮개 방사는 2~4경 베크렐…”1시간 노출되면 사망” 수준
폐로 작업 지연 가능성

2011년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 2, 3호기의 원자로 격납기 덮개 부분이 초고농도 방사능으로 오염돼 있다는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원자로와 건축물 해체 작업에 큰 지장을 주는 수준으로 2041~51년을 목표로 한 폐로 작업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일본의 원자력규제위원회(규제위) 조사팀은 26일 멜트다운(노심용융)을 일으킨 2, 3호기 격납기 덮개의 오염 수준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격납기 덮개는 직경이 약 12미터. 두꺼운 콘크리트 판 세 장을 덮어 높은 것으로 총중량이 465톤에 달해 이를 움직이는 것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호기 덮개의 방사성 세슘 농도는 적어도 2경~4경(조 단위의 1만배) 베크렐로 사고 당시 대기 중으로 방출된 양의 2배에 달한다고 규제위는 추정했다. 방사선량은 시간당 10시벨트가 넘으며, 사람이 1시간 정도 노출되면 사망에 이르는 수준이다. 데브리(녹아내린 핵연료)가 있는 격납기 밑부분 시간당 7~42 시벨트 수준과 맞먹는다. 3호기도 3경 베크렐 수준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도쿄전력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1~3호기 안에 있는 녹아 있는 데브리를 원격 조정 장치로 꺼내 30~40년 후에는 폐로를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적으로 2022년 2호기의 데브리를 꺼내는데 착수할 예정이지만, 이번에 확인된 격납고 덮개의 무게와 고농도 방사능으로 작업 착수에 새로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또한 조사팀은 격납기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증기를 대기로 방출하는 ‘벤트’(vent) 과정을 검증했다. 그 결과 1, 3호기에서 증기가 원자로 내부로 역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영상 분석을 통해 3호기에서는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난 것도 확인됐다. 

1월26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원자력규제위원회 검토회의. 원자력규제위원회

조사팀 리더로 원자력규제청 전 장관을 지낸 야스이 마사야 특별국제교섭관은 검토회에서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이 있어 조사를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위는 사고 10년이 되는 올해 3월 보고서를 결정할 방침이다.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일본 정부와 국회, 도쿄전력, 민간의 4개 위원회가 2012년 조사 보고서를 각각 발표했다. 규제위는 위원회 내부에서 의견 차이가 나타난 점을 2013~14년 검증을 진행했다. 이번 보고서안은 방사능량이 낮아진 건물 내부의 방사능 물질 누출 경로 등 5개 항목을 새롭게 조사한 것이다. 

<2021/1/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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