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0 도쿄올림픽’ 개최 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폭증에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 의욕
일본 유권자 63%는 부정적

일본에서는 1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도쿄에서는 1천3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돼 처음으로 천명을 돌파했다. 이날은 전국에서도 4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 확산이 매우 심각한 단계로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새해를 맞이해 “올해는 반드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총리가 4일 오전 11시 총리관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총리관저

스가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감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겠다”며, “올림픽을 실현시키겠다는 결의로 준비해 가겠다”고 말해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강조했다.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도 5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해 스포츠를 진흥시키는 것은 국민들의 건강과도 연결된다”며 “개최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면서 자민당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총리이자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인 모리 요시로는 스포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도쿄 오다이바 바다 위에 설치된 올림픽 엠블렘. 김민화


코로나19 폭증에 도쿄올림픽 개최 부정 여론은 63%로 늘어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지난달 NHK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이 27%였던 반면, ‘취소해야 한다’ 32%, ‘다시 연기해야 한다’가 31%였다. 무려 63%에 달하는 유권자가 올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부정적 혹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여론조사(NHK)에서 ‘개최해야 한다’ 40%, ‘중지해야 한다’ 23%, ‘다시 연기해야 한다’ 25%였던 것을 보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이거나 신중한 의견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여론 변화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6일에는 도쿄에서 1천591명, 전국에서 6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스가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7일에는 도쿄에서만 2천447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전국에서는 오후 6시 현재 7천84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자 관계자 사이에서도 올림픽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은 관계자가 “일상 생활에 고통받는 사람들과 의료진을 생각하면 올림픽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직위원회에서도 “긴급사태 선언이 3월까지 해제되지 않으면 올림픽 개최 자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다고도 전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실패에도 올림픽 개최를 고집해 온 일본 정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의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

<202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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