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아베 ‘벚꽃 스캔들’ 허위답변, ‘국회 사과’로 국면전환 노리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신의 후원행사에 비용을 보전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직접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국면 전환을 노리는 자민당 내 의사가 작용한 모양세다.

일본의 복수 언론은 18일 자민당이 ‘벚꽃을 보는 모임’(벚꽃모임) 의혹에 대해 아베 전 총리가 국회에서 직접 설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도쿄지검은 아베 전 총리 후원회의 대표를 지낸 비서에 대해 ‘벚꽃모임’ 전야행사의 일부 비용을 보전한 것을 회계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정치자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일본 국회. 보더뉴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전야행사 비용을 보전한 일은 없다고 부정해 왔다. 하지만 비서는 검찰 수사에서 기재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아베 전 총리 측은 비서가 독단으로 판단한 것으로 아베 전 총리에게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동안 야당은 아베 전 총리를 국회에 참고인으로 소환하도록 요구했지만 자민당은 이를 거부해 왔다. 자민당이 돌연 입장을 바꾼 이유를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공적인 곳에서 직접 설명함으로써 여론의 반발과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를 소환해 서둘러 일단락 짓지 않으면 야당의 추궁이 강해진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아사히신문은 “스가 정권은 코로나19 대책으로 비판을 받으면서 내각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며, “정권 여당은 아베 전 총리의 의혹을 조기에 끝내려는 의도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는 18일 오후 기자단에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회에서도 성실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해 국회에서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야당 측은 허위를 말하면 위증죄를 물을 수 있는 ‘증인환문’ 등 공개된 자리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위증죄를 물을 수 있는 자리가 이상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민당은 중의원 운영위원회 등 비공개로 의사록 작성이 필요없는 자리로, 가급적 연내에 진행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2020/12/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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