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 ‘노마스크 회식’ 日스가…“진지하게 반성” 언급 후 또 회식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국민들에게 외식 자제를 당부하면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 자신은 많은 인원 수가 모인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스가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8명은 14일 저녁 도쿄 내 고급스테이크점에서 회식을 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그 동안 5명 이상의 회식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며 국민들을 향해 자제를 호소해 왔다는 점이다. 또한 스가 총리는 그간 회식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 할 것을 권해 왔는데, 이날 회식에서는 ‘노마스크’였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은 더 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자제를 요청한 사이 고급 스테이크를 먹고 자신들은 즐기고 있다”며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8명이 함께 한 ‘스테이크 회식’에 대해 비판하는 입헌민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 NHK뉴스 갈무리

또한 여당 내에서도 회식에 대해 쓴소리가 나왔다. 연립여당을 이루는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적 성격도 있다. 이 부분을 잘 고려해 주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자민당의 사토 츠토무 총무회장도 “우리도 옷깃을 바르게 여며야 한다”며 총리의 행동을 에둘러 비판했다.

비판이 일자 16일 열린 국회 위원회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총리의 회식을 비판하는 야당의 질의에 “일률적으로 5인 이상은 안된다고 한 것은 아니다. 강제력이 있는 것이다 아니다”라며 스가 총리를 옹호했다. 

스가 총리도 16일 기자단에 향해 회식에서는 충분히 거리두기를 했다면서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반성했다는 발언을 한 이날도 참가자 4명 이하의 회식 2곳에 참석했다.

스가 총리 지지율은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취임 3개월 만에 30% 가량 하락했다. 특히 회식을 한 14일은 스가 총리가 강력히 밀어붙여 왔던 ‘고 투 트레블’ 사업을 전국적으로 일시 중단하겠다고 돌연 발표한 날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벌어진 회식 논란으로 자민당 내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7일 자민당 내 각 파벌들이 예정했던 망년회를 연달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카이파의 한 간부는 “(망년회를) 진행하면 미치는 영향이 커서 취소했다”라고 말해, 상황의 엄중함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와중에 회식 문제가 불거지면서 스가 정권에 대한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2020/12/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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