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멈추지 않자…日 스가 ‘고 투 트래블’ 일시중단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멈추지 않자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4일 ‘고 투 트래블’ 사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연말연시 기간 동안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투 트래블 사업에 관해서는 도쿄도와 나고야(名古屋)시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을 이달 27일까지 중단하고, 출발에 대해서는 이용 자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동을 줄이기 위한 “최대한의 대책”으로 연말연시 기간인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스가 총리는 영업시간을 단축한 음식점과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지원 금액을 배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연말연시 기간 단축 영업을 하는 음식점에는 최대 1개월 당 120만엔(약 1260만원)을 지급하고, 의사와 간호사에게는 1시간당 각각 1만5천엔(약 15만8천원), 5500엔(약 5만8천원)을 보조한다는 것이다. 

11월 중순 이후 일본에서는 하루 2천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에 방역 대책을 조언하는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는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 고 투 트래블 사업을 중단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경제 활동을 중단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자 지난 12일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전화 유무선 방식, 1066명 응답)에서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긍정보다 부정이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2%를 차지했다. 

지지율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자민당 내에서도 스가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스가 총리는 자신의 핵심 정책인 고 투 트래블 사업의 일시 중단을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에서는 오후 8시 반 기준 1681명(NHK 집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12/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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