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수소차 2세대 미라이 출시…日정부 ‘탈탄소 사회’에 기대

도요타 자동차는 9일 수소전지차(FCV) 2세대 ‘미라이’를 출시했다. 일본 정부가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수소 에너지를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라이의 연료는 수소로 공기 중의 산소와 화학 반응으로 만들어 낸 전기로 주행하면서 이산화탄소(CO2)를 발생하지 않는다. 

도요타는 2014년 첫 출시 후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미라이가 출시된 것이다. 

도요타가 2020년 12월 9일 출시한 신형 미라이. 2014년 출시된 수소차 1세대 미라이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세대 미라이는 주행 성능 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수소 탱크 탑재 수를 늘려 1회 수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항속거리가 1세대 모델보다 30% 늘어난 850Km이다. 충전 시간은 3분에 불과하다.

또한 빨아들인 공기 속의 오염 물질을 여과시켜 달릴수록 공기를 정화하는 ‘마이너스 배출’도 실현시켰다고 한다. 

일본 내 시판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30만엔 낮은 710만엔(약 7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과 수소차 관련 감세를 받으면 570~663만엔(약 5900~6920만원)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일본 내 수소차 보급은 늦어지고 있다. 1세대 미라이의 누적 판매 수는 전 세계에서 1만1천여 대이며, 그중 일본 국내 판매는 3700대에 그쳤다. 일본 정부가 내건 목표의 10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이는 판매 가격이 고가여서 쉽게 구매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혼다도 수소차를 취급하고 있지만 리스 판매에 그치고 있다. 

도요타가 2020년 12월 9일 출시한 신형 미라이. 2014년 출시된 수소차 1세대 미라이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실질적 제로’를 내건 일본 정부에게 미라이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 중반부터 판매하는 신차를 가솔린 차량이 아닌 전동차로 한정한다는 목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앞서 8일 도쿄도 고이게 유리코 지사는 2030년까지 도쿄에서 판매되는 신차 전부를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자동차(EV)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차에 대한 보조금도 남다르다. 일본 정부는 배기가스가 적은 차량 구입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데, 전기차의 경우는 최대 40만엔(약 417만원)인데 반해 수소차는 최대 225만엔(약 2340만원)에 달한다. 신형 미라이에 대한 보조금은 1대에 약 117만엔(약 1220만원)이다. 수소차를 선도하는 도쿄타를 정부가 지원하는 셈이다. 

수소차 보급이 아직 부진한 상황에서 구매 비용 외에도 충전소 설치가 과제다. 일본 정부는 2020년도까지 160곳의 수소충전소 설치를 목표했지만, 지금은 135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충전소 설치 비용과 유지비가 고액인 탓이다.

탈탄소 사회를 내건 일본 정부가 수소차 보급을 어디까지  실현시킬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2020/1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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