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혐한’ 우익도 빠진 ‘사랑의 불시착’…햐쿠타 “일본이 졌다”

혐한 발언을 일삼아 온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작가 햐쿠타 나오키(64)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tvN

23일 햐쿠타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랑의 불시착에 빠졌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친한 편집자가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한류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화가 난 나는, 날 놀리는 거냐. 쓰레기 한류 드라마 따위를 볼 리가 없잖아’라고 일갈했는데, 그는 속는 셈 치고 한 번 봐 달라고 해 넷플릭스에서 봤다가… 빠졌다”라며 사랑의 불시착을 보게 된 계기를 밝혔다.

햐쿠타는 ‘사랑의 불시착’에 대해 “설정이 황당무계하고 심각하지만 코미디스러운 터무니없는 드라마”라고 하면서도 보는 사이 점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송합니다. 한류를 무시했었습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햐쿠타 나오키가 ‘사랑의 불시착’의 우수한 점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갈무리

그가 연이어 쓴 트윗글 중에는 ‘사랑의 불시착’의 우수한 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햐쿠타는 “작가의 눈으로 봐서 감탄할 만한 곳이 여러군데 있었다”며, 특히 “한국 배우의 연기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드라마처럼 아이돌이나 아마추어들의 학예회 같은 곳이 없다. 억울하지만 이 점은 일본이 졌다”라며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에 대한 혐한 발언으로 넷우익(온라인상에서 배외주의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햐쿠타가 한국 드라마에 빠졌다고 밝히자, 그의 팔로워들은 “빠지지 않길 바랬다”, “제정신입니까”, “너무 안타깝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햐쿠타 나오키는 “종군 위안부는 거짓”이라는 발언을 일삼는 대표적인 역사수정주의자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말 ‘가미가제 특공대’를 미화한 소설 <영원의 제로>(2006)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그는 다른 저서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사과하자>(2017)에서 “일본이 한국을 개화해 발전시켰으니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글을 쓰는 등 혐한을 선동 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밖에도 일본의 우익 인사들 사이에서도 ‘사랑의 불시착’은 인기다.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 부정과 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혐한 발언을 일삼아 온 하시모토 도오루 오사카 전 지사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부터 외무상을 지내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도 ‘사랑의 불시착’의 애청자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020/11/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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