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바다 뒤덮은 일본선박 기름 유출 사고…모리셔스 총리 “일본 기업에 배상 요구할 것”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일본 화물선이 좌초돼 기름이 유출된 사고에 관련해 자연 환경과 모리셔스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일본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모리셔스 총리는 이번 사고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해 일본 기업에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사고 피해의 원상복구에는 수 십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의 나가시키기선(長鋪汽船)이 소유한 상선미쓰이가 대여한 선박 와카시오호는 지난 7월 25일,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좌초됐다. 8월 6일 연료탱크에 균열이 생겨 1천여 톤 가량의 기름이 유출됐다.

▲좌초된 일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바다가 오염된 모리셔스 해안을 인공위성을 통해 촬영한 사진.


환경보호단체 ‘모리셔스야생생물기금’의 책임자는 NHK에 기름 유출 사고는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와 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보호구역에서 2킬로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다양한 물고기와 게 등이 죽게됐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보전을 위한 람사르조약에 등록된 곳에서 맹그로브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토양 오염으로 인해 조류와 곤충이 중장기적인 영향을 받아 원상복구까지는 수 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리셔스는 자연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셔스는 약 130만명이 사는 섬나라이며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과 중국 관광객 약 140만명이 모리셔스를 방문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19일부터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고, 현재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규제하고 있다.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모리셔스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수입과 생활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현지시간 12일 화물선 안에 남아있던 기름 대부분을 빼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에이피(AP)통신에 따르면 주그노트 총리는 선박 회사 나가시키기선에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피해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나가사키기선은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배상액으로 최대 10억 달러(1조1845억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한편 선박을 대여한 상선미쓰이는 지난 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일본 정부는 긴급원조대 6명을 현지로 파견했다.

<2020/08/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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